[독자기고=전북지방경찰청 경찰관기동대 순경 정은성] 좌회전 금지 표지판을 보지 못하고 교통신호가 없다는 이유로 표지판을 무시하고 교통법규 위반하는 운전자를 종종 찾아 볼 수 있다. 이처럼 특별히 신호의 의미를 몰라서 못 지키는 교통신호는 많지 않다.
다만 주행 중이나 보행 중에 착각하거나 그 의미를 모호하게 알고 있는 경우는 종종 있다.
흔하게 잘 모르거나 잘못알고 있는 신호의 경우 4가지에 대해 다시 한 번 되새겨보고 가야할 때인지 멈춰야 할 때인지 잘 구분하여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가 안전한 교통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일부 운전자들은 우회전은 신호와 관계없이 진행 할 수 있다고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무조건적인 것이 아니다.
간혹 보행자 신호가 켜져 있고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는데 우회전을 하는 경우는 잘못된 주행이며, 횡단보도 신호가 녹색이지만 보행자가 없더라도 차는 우선 정지해야하며 교차로에 진입하여 우회전해서는 안 된다. 만약 이를 위반할 시에는 신호지시 위반으로 처벌받게 된다.
두 번째는 비보호 좌회전이다. 우리나라 신호체계에는 적색신호에 진입할 수 있는 신호가 존재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비보호 좌회전 표지판이 있는 경우 많은 차량들이 적색 신호에도 진입을 시도한다.
비보호 좌회전은 반드시 녹색신호에서 마주 오는 직진차량에 방해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신호의 효율성을 위해 따로 좌회전 신호를 주지 않고 비보호 좌회전을 확대하고 있는 취지를 잘 이해해야 할 것이다.
세 번째는 황색신호이다. 황색신호는 교차로에 진입한 것이 아니라면 정지해야 하는 정지신호이다.
하지만 다수의 운전자들은 황색신호에 마치 자신이 낼 수 있는 가장 빠른 속도로 지나가라고 누가 시키는 것처럼 지나간다. 만약 황색신호를 인식하고 가속하여 적색신호에 통과하였다면, 신호지시위반이 되므로 억울하다고 변명보다는 황색신호를 주의 깊게 살피는 운전 습관이 필요하다.
네 번째는 보행자 녹색 점멸등이다. 유일하게 보행자가 혼돈 하는 신호인데, 대부분의 보행자들은 녹색점멸 신호에 횡단을 시작한다.
그런데 횡단하던 중 녹색점멸신호가 적색신호로 바뀌어서 사고가 났다면 이는 횡단보도에서의 보행자로서의 보호를 받기 힘들다. 도로교통법에서 녹색점멸등은 보행자는 횡단을 시작하여서는 안 되고, 횡단하고 있는 보행자는 신속하게 횡단을 완료하거나 다시 되돌아 와야 하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원래의 신호의미를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 성숙한 교통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각별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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