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전북지방경찰청 경찰관기동대 순경 정은성] 국토교통부는 차량 소통이 적은 일반국도의 교차로에 신호등을 없애고 회전 교차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작년부터 회전 교차로 (Roundabout) 설치가 가능한 도로를 조사해 설계에 반영하고, 올해부터 1일 교통량 1만 5000대 미만의 구간을 대상으로 설치하며 올해부터 2022년까지 전국적으로 1173개의 회전 교차로를 추가 확대 설치한다고 한다.
또 경찰청과 협의를 통해 회전 교차로 운행 규칙을 운전면허 필기시험 과목에도 반영할 계획이라고 한다.
정부는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2010년부터 작년 까지 전국 419곳에 회전 교차로를 설치하였는데 회전교차로 85곳을 대상으로 2011년부터 2013년까지의 교통사고 빈도를 비교 한 결과 39% 감소하였고 사상자도 45%정도 줄었다고 한다.
회전 교차로 (Roundabout)란 회전 교차로에서는 신호등 없이 자동차들이 교차로 중앙에 설치된 원형 교통섬을 중심으로 시계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는 방식으로 로터리의 고속 진입 가능한 구조, 양보 운전 인식 부족으로 인한 교통사고의 증가에 대한 보완 모델이다.
회전교차로는 1960년대 영국에서 최초로 도입이 되었다. Roundabout 이라고도 하고 미국에서는 로터리 교차로라고 불렸다. 회전 교차로 운영 방식은 십자교차로와 다르게 도로 중심부에 교통섬을 두어 교통섬을 돌아가는 교차로중 하나고 차량이 빠르게 달리지 못하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회전교차로와 로터리를 혼동하는 운전자가 많은데 회전 교차로 (Roundabout) 와 로터리의 차이점으로 로터리는 교차로에 진입하려는 차량이 이미 교차로에 진입하여 회전하는 차량에 대하여 우선 진입할 수 있다.
즉 회전 차로에 정지선이 설치되어 있어 회전 중 진입하려는 차량이 있을 경우 정지해야 한다. 그러므로 로터리에 진입하려는 차량은 서행할 이유가 없으므로, 고속으로 회전 차로에 진입할 수 있다.
그리고 가운데 형성된 원형의 구조물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다. 회전 교차로 (Roundabout) 와 로터리의 공통점은 교차로의 중앙에 원형의 구조물이 있다는 것이다.
회전 교차로 장점
첫째, 신호등이 필요 없어 비상 상황에서도 교통 혼잡 우려가 적고 비용이 적게 들어간다.
둘째, 신호가 바뀌길 기다릴 필요가 없어 차량 흐름이 원활해지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감소한다.
셋째, 맞은편 차량과 정면충돌할 우려가 없어 교통사고 사망자와 중상자를 줄일 수가 있다.
하지만 단점으로 교통량이 많은 지역은 회전 교차로를 도입 시 교통 혼잡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도심 지역에는 적합하지 않다. 또한 운전자들이 회전 도로에 합류하는 시점이나 규칙에 익숙해져야 한다.
정부는 교통사고 감소 및 여러 가지 사회적 비용을 줄여주는 회전교차로를 설치하기 전에 신호기 설치 기준 이상의 교통량이 있는 곳에 회전 교차로 혹은 로터리 설치 시 오히려 교통 혼잡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교차로 운영 방식 결정 (신호기 설치, 경보 등 설치, 회전 교차로 운영 등) 시 교통량 조사, 적합한 도로 구조개선 등을 선행해야 하며, 아직도 로터리 방식으로 운전하고 있는 운전자가 대다수임을 인지하고 대국민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방안을 강구하여, 오히려 이런 혼동으로 교통사고를 일으키지 않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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