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영호 기자] 한국음식을 대표하는 전주비빔밥과 한정식이 ‘음식의 나라’ 중국의 언론에서도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25일 전주시에 따르면 중국 중앙방송국인 CCTV(Central China Television)은 ‘한국의 맛 기행’ 특집방송을 통해 전주한식과 관광자원을 전세계 중화권에 소개하고 식품의 중국 수출현황 등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23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전주를 찾았다.

여기가 한옥마을, 국내 전통 한옥마을을 찾은 중국 취재진들

특히 취재진은 전주만의 고유한 전통과 문화적 자산을 기반으로 전통적 ‘농도’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탈바꿈시킨 송하진 시장의 문화적 마인드와 정책 등에 큰 관심을 나타내며, 관광을 결합한 한국음식의 산업화·세계화 추진 상황에 주목했다.

그동안 전주는 ‘가장 한국적인 도시’ 슬로건 아래 한식과 한지, 한소리 등 한스타일 산업을 집중 육성, 많은 국내외 언론에서 주목을 받아왔으나 이처럼 중국 국영방송이 한국을 대표하는 도시로 꼽고 직접 찾은 것은 이례적이다.

이어 본격적인 맛 기행에 나서 최근 기내식과 우주식으로 세계적 관심을 끌고 있는 비빔밥을 비롯한 한정식, 막걸리 등의 맛과 멋을 집중 조명했다. ‘2011 한국관광의별’ 외식사업장 부문에 선정된 전주비빔밥 전문업소 ‘고궁’을 비롯해 전주비빔밥을 세계 1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는 ‘전주비빔밥(주)’, 한옥마을 한정식 전문업소 ‘양반가’, 농식품 분야 연구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전북대 등을 잇따라 찾아 갖가지 식재료의 특성에서부터 제조과정, 맛의 비법을 카메라에 담았다.

또한 전주비빔밥, 한정식, 막걸리, 과실차 등의 산업화와 세계화 전략 등에 주목하며 향후 중화권의 진출 계획 및 시장가능성 등을 엿보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이와 함께 전주비빔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재료 고추장의 원산지인 순창 고추장마을을 찾아 장류식품의 발효과학기술을 엿보는가 하면 향후 대중국 교역의 교두보가 될 새만금을 찾아 사업진행과 환황해권 경제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 등도 함께 취재했다.

한국의 맛과 멋을 고스란히 간직한 전주음식과 전주의 전통문화관광 특집은 오는 9월 초 CCTV-2를 통해 전세계 중화권 안방에 생생히 전달할 예정이다.

CCTV는 중국 전역은 물론 아시아, 유럽, 미주지역을 방송권역으로 하고 있는 중국 대표적 중앙관영방송국이며, 이번 전주 촬영은 농림수산식품부와 국내 유일의 중국어발행신문인 아주경제의 공동초청으로 이뤄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