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근 기자] 정읍시의 행정이 주민을 위한 복지행정에서 벗어나 부실백화점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도 감사관실은 지난 6월 29일부터 7월 12일까지 실시한 정읍시 종합감사에서 무려 71건의 행정처분을 내렸다.

사항별로는 비위생 매립장으로 활용하고 있는 부지가 사유지인데 사전에 토지매입여부 및 쓰레기정비사업을 검토해 사업을 시행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토지매입여부 및 토지주와 매립장 상충부에 적치된 쓰레기 정비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도 없이 추진해 말썽이 일고 있다.

또한 문화광장 조성사업의 경우 시설물이 다목적광장과 야외공연장, 산책로 및 조경시설로 되어있어 문화광장으로서 제기능과 역할을 할 수 없는데도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계획없이 막대한 사업비를 투자한 것은 효율성면에서 잘못된 것이라 지적했다.

특히 RPC보조금지원과 관련 영농조합법인이 아닌 개인사업으로 판단되는 법인에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농업시설물 설치비, 장비구입비 등의 명목으로 18억 31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한 것은 잘못된 행정지원이라는 것이다.

노인복지시설 민간위탁에 대한 지도 감독소홀이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2010년도 보조금 6억 8600만원 중 1억 4900만원의 집행잔액이 발생했는데 이를 회수하지 못했다. 아울러 이월된 1억원을 적정한 회계처리를 하지 않고 시설 소유의 타 통장에 관리하다가 감사기간 중에 법인통장으로 잔액을 입금하는 등, 이는 부실회계의 전형적인 방법이다.

정읍시보건소는 약품수불관리 및 진료비 청구부문에서도 부적정을 나타냈다. 보건진료원은 보관중인 의약품이 변질 또는 훼손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를 해야함에도 사용기간이 경과된 약품을 보관하거나 장부상 약품이 있는데 실제보유량이 없는 사례가 발생했고 그 반대 현상이 발생한 것은 약품수불관리 소홀에 해당한다.

이밖에 협상에 의한 계약의 낙찰자 선정소홀과 테마공원 석부작 구입 부적정, 태인 교량가설 및 체육관 건립 부분에서도 부적정이 드러나 정읍시의 총체적 부실행정이 도마 위에 오른 것이다.